우리 집 화장실에 딱 맞는
두루마리 휴지 고르는 법

펄프는 나무 등 식물에 포함된 섬유를 의미하며, 휴지 원료의 97% 이상을 차지하는 주원료입니다. 펄프는 천연펄프, 재생펄프, 대나무펄프 3가지로 나뉩니다.

주 원료인 만큼 휴지의 가격/촉감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종류에 따라 특성이 있기 때문에 펄프의 종류만 알아도 휴지를 선택하기가 쉬워지는데 각각의 3가지 펄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천연펄프는 한 번도 사용되지 않은 나무에서 추출된 섬유로 형광증백제가 없으며 부드럽지만 가격이 비싼 편에 속합니다. 

얼굴에 닿는 미용티슈(갑티슈)는 형광증백제가 없는 천연펄프 원료로 제작되어야 하지만,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두루마리 휴지의 경우 천연, 재생, 대나무 등 다양한 종류의 펄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천연펄프를 원료로 사용하는 휴지를 만드려면 나무를 베어야 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생펄프를 사용한 휴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재생펄프는 사용되었던 종이나 우유팩 등을 재활용하여 만들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천연펄프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형광증백제가 포함되기도 하는데요.

형광증백제란 섬유나 종이를 하얗게 만드는 물질로, 재활용된 원료에 형광증백제가 사용되었다면, 휴지에도 형광증백제가 검출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재생펄프가 형광증백제를 포함하는 것은 아닙니다.

식품과 관련된 제지인 종이컵이나 우유팩 등은 형광증백제 사용이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해당 종이를 재활용한 재생펄프는 형광증백제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무형광 재생펄프 휴지를 구분하는 방법은 패키지나 제품 상세 페이지에 무형광 표기가 있거나, 우유팩을 재활용한 휴지로 설명되어 있습니다.

형광증백제는 유해 성분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한데, 휴지뿐 아니라 종이나 옷 등 우리 주변에 많은 물건에 사용되기도 하며, 직접적인 유해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란이 있습니다. 

대나무로 만들어진 펄프는 나무가 아닌 풀과에 속하며, 성장속도가 빨라 지속적인 재배가 가능합니다. 황토색을 띄는 것이 특징이며, 천연 펄프와 마찬가지로 사용되지 않은 대나무에서 직접 추출되기 때문에 형광증백제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대나무펄프는 뚝뚝 끊어지는 섬유 특성으로 천연, 재생펄프에 비해 먼지 발생이 적으며, 습기와 물기에 잘 찢어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상대적으로 물 풀림성이 약하기 때문에 수압이 약한 변기에서 사용할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휴지에는 펄프와 합지용풀이 기본적인 원료로 사용됩니다. 그 중 펄프가 차지하는 비율이 97%이상으로 주 원료로 사용됩니다.

휴지는 낱장이 겹쳐져 있는 형태로 제작되며, 낱장을 붙이는 용도로 합지용풀이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합지용풀 대신 물을 이용한 압착 방식의 휴지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본 원료를 바탕으로 휴지에 색소와 향을 입히기도 하며 그 외에도 다양한 성분을 첨가되기도 합니다.

브랜드마다 휴지가 다양한 이유 중 하나는 성분에 있습니다. 휴지의 크기가 동일하더라도 부드러운 촉감이나 민감한 피부를 위해 코튼, 로션, 알로에, 편백수 등 다양한 성분을 함유하여 다양한 모델이 파생되며, 성분이 추가될수록 가격도 비싸지게 됩니다.

브랜드사마다 장미, 자스민, 라벤더 등 향기가 나는 휴지 제품과 무향의 휴지 제품을 구분하여 출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휴지에서 향이 나는 구조는 휴지 자체에 직접적으로 향기를 입히는 것이 아니라, 휴지 심지(지관)에 향기를 입히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휴지의 향에 관해서는 개인의 취향과 선택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사용자가 선호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형광증백제 외에도 피부 자극에 예민한 분들이라면, 원료나 각종 시험 기관의 인증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제품마다 더마테스트, LOHAS, ISO, 친환경, 냄새제거 등 다양한 인증이 있는데, 확인하고 싶은 내용이 포함된 인증을 체크해 볼 수 있습니다.

휴지는 낱장이 붙어 있는 형태로 겹수가 많을수록 푹신하고 도톰합니다. 1겹부터 5겹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지만, 대부분은 3겹 구조의 휴지이며 4겹과 5겹 휴지는 많지 않습니다. 얇은 1~2겹의 휴지는 저렴하며 물에 잘 풀리기 때문에 주로 공공 화장실 등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휴지의 너비는 모든 휴지에 대해 의무적으로 표기되는 항목입니다. 보통 98mm가 가장 일반적인 크기인데, 103mm 이상이면 와이드형 제품으로 각 칸당 면적이 더 넓어집니다. 면적이 넓어진 만큼 적은 칸 수로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와이드형 제품에는 너비가 긴 제품도 있고, 평균적인 너비에 절취선 기준으로 한 칸의 길이가 긴 제품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적은 칸 수로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브랜드사에서는 동일한 스펙이지만 너비만 달리하여 패키지를 바꿔 새로운 모델로 판매하기 때문에 휴지의 종류가 더 다양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1칸의 면적이 작다고 불편한 것만은 아닙니다. 면적에 대해 특별한 불편함이 없다면, 비슷한 칸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면적이 큰 제품이 불필요하게 더 많은 휴지를 사용하게 되는 것이며, 길이가 짧으면 원하는 만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휴지의 길이는 제품에 의무적으로 표기되는 항목 중 하나입니다. 휴지의 길이는 10~50m까지 매우 다양하며, 패키지는 동일하지만 길이만 다르게 조정하여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균적으로 휴지 1롤당 길이는 30m 내외인데, 만약 가격이 다른 휴지에 비해 매우 저렴하면 휴지 1롤의 길이가 10m내외로 짧은 경우가 많습니다.

일반적으로 4인 가족의 경우, 휴지 1롤은 하루에서 3일 정도 사용하게 됩니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이 많거나 사용자가 많은 화장실의 경우, 교체 주기가 긴 30m 이상의 긴 휴지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길이가 긴 휴지는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도 높일 수 있습니다.

PB란 쇼핑몰이나 대형마트에서 제조업체와 기획부터 참여하여 만든 자체브랜드 제품으로 유통과정과 수수료 등을 줄일 수 있기 때문게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요. 이마트의 노브랜드, 코스트코의 커클랜드, 쿠팡의 코멧 등이 대표적입니다. 

PB브랜드는 보통 가성비를 초점에 맞춰 출시하지만 최근에는 성분, 크기등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제품 라인업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크리넥스, 깨끗한나라, 모나리자 등으로 유명한 휴지는 주로 제조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마다 다양한 라이업을 통해 약 60개 이상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생 종이 제품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제조사들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고가이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휴지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습니다.

휴지의 가격은 팩 당 만원부터 시작하여 2만원을 넘어가는 다양한 가격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각 팩에 포함된 롤의 가격도 롤 당 200원부터 1,000원까지 매우 다양합니다.

하지만 제품마다 포함된 롤 수와 길이가 다르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율을 평가할 때는 10m 당 길이를 기준으로 비교하는 것이 합리적이며 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일반적으로 10m당 가격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0m당 가격이 150원 이하라면 저렴한 편에 속하며, 재생펄프 휴지가 저렴한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싼 대나무펄프 휴지는 10m당 가격이 약 200원 내외라면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다만, 앞서 언급한 너비를 고려하여 가성비를 판단한다면 기준은 조금 달라집니다. 평균적인 너비인 98mm의 경우, 동일하게 10m당 가격이 150원 이하인 제품이 저렴한 편에 속하지만 하지만 103mm가 넘는 와이드형 제품은 100원 중후반대면 저렴한 편입니다.

물티슈는 원단 무게인 평량값을 고지하고 있어 원단의 두께와 무게를 고려하여 가격을 비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두루마리 휴지는 무게를 고지하지 않아 두께를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길이가 같다면 너비가 더 넓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1㎡ 면적당 가격도 10m당 가격과 비슷학 150원 이하면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