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류도 많고 찾기도 어려운 치실,
내게 딱 맞는 제품 고르는 법은?

일반형 치실은 40~50cm 정도 끊어서 두 손가락에 실 끝을 감아 사용합니다. 이 때 치아 사이에 한 번 사용하고 나면, 좌우 손가락의 감은 위치를 조정해서 새로운 부분으로 다음 치아 사이를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즉, 매 치아 사이를 실의 쓰지 않은 새 부분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일반형 치실의 첫 번째 장점입니다. 

일반형 치실은 작은 케이스에 담겨 있는데 보통 가로, 세로가 5cm 정도로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기 좋은 사이즈입니다. 즉 휴대하기가 좋아 어디서나 챙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부 고급 제품을 제외하면 대부분 10m당 가격이 500~600원 이하로, 하루 한 번 50cm 사용을 가정 시 1년 비용이 만 원이 채 안되는 정도입니다.

특히 가성비 제품의 경우는 10m당 200원 내외 정도입니다. 그래서 한 번 사용 시 다소 길게 뽑아 쓰거나 하루에 여러 번 사용한다면, 이런 제품이 적합합니다.

두 손가락을 모두 입 속 깊숙히 넣어야 하는 만큼 많은 침이 묻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또한 사용 시 입을 상당히 벌려야 하기 때문에 사람이 있는 곳이나 공공 장소에서 사용하기는 꺼려질 수 있습니다.

치실을 처음 사용한다면 손가락에 실을 감아 팽팽히 당긴 채로 깊은 치간 사이에 넣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치실에 입문하는 분들이 실제로 가장 애를 먹는 것이 '사용법'이기도 합니다.

다만 이것은 특별한 요령이나 방법이 있다기 보다, 일주일 이상 수 차례 사용을 거쳐 본인 치아에 맞춤으로 능숙해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손잡이형은 막대에 실이 연결된 형태로 사용이 간편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한 손으로만 잡고 사용하기 때문에 입을 아주 크게 벌리지 않아도 되며 손에 침도 덜 묻게 됩니다. 마치 이쑤시개를 쓰는 것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치실 사용간 거부감이 덜하며 심리적인 접근성이 좋습니다.

치실은 무엇보다 매일 반복해서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점임을 고려해보면 손잡이형 치실의 간편한 사용은 매우 큰 장점이라 볼 수 있습니다.

치실을 처음 사용할 때 어려운 점은 실을 팽팽히 당긴 상태로 치아 사이에 넣는 것입니다. 하지만 손잡이형은 실을 당길 필요가 없어 치실이 익숙치 않은 사람도 비교적 쉽게 치아 사이를 청소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간편하고 쉬운 사용 때문에 어린이용 치실은 대부분 손잡이 형태로 출시되기도 합니다.

편리함을 위해 연결되어 있는 실이 되려 단점도 됩니다. 손잡이형은 실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새 제품을 쓰지 않는 이상 한 번 사용한 부분을 반복해 쓸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형 치실에 비해 치간마다의 상쾌함을 떨어질 수 있으며 이물질이 많은 경우 물로 헹구면서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형 치실에 비해 가성비가 떨어지는 단점도 있습니다. 손잡이형은 보통 1회 사용 시 윗니, 아랫니 1개씩, 총 2개 정도를 사용하게 되는데, 하루 한 번 치실 사용을 가정한다면 1년에 약 700개를 사용하게 됩니다.

개당 평균 가격이 60~80원 수준임을 감안해 보면, 1년에 40000~60000원의 비용이 예상되며, 개당 가격 20원 이하의 가성비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1년에 10000원 가까이 들어갑니다. 이는 일반형 치실 3~4배에 해당하는 비용입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최근 들어 심각해지고 있는 환경 문제를 생각한다면 1회용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손잡이 막대는 바람직한 제품이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점을 고려해 분해가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졌거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 제품도 있습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막대가 신경쓰였다면 해당 제품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치실하면 떠올릴 수 있는 가느다란 실입니다.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대부분의 분들이 특별한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굵기는 대부분 400~500D(데니아*) 정도로 바느질 할 때 쓰는 실보다 약간 더 굵은 수준입니다. 치아 사이가 아주 좁은 경우가 아니라면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니아란 원사(실)의 단위 길이당 무게로 섬유의 밀도를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1데니아는 1g당 9,000m의 길이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머리카락 두께는 20 데니아 정도입니다.

손잡이형에는 실이 고정되어 있는 형태의 장점을 살려 일반형 실 2줄을 중첩한 제품도 있습니다. 보통 '트윈 라인' 혹은 '더블 라인'과 같은 명칭으로 판매 됩니다.

두 줄이 겹쳐진 만큼 내구성에 도움이 되어, 한 줄형보다 조금 더 탄탄한 사용성을 가집니다. 다만 한 줄에 비해 더 꼼꼼한 이물질 제거가 된다고 보기는 어렵고, 치아 옆면을 한 번 더 닦아주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스펀지형 실은 치간 삽입 전에는 얇지만, 삽입 후에 침이 묻으면 부푸는 실로, 두툼한 두께감과 함께 넓은 공간도 꽉차는 느낌으로 이물질 제거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치아 사이가 좁지 않거나 조금 넓은 편이라면 적합한 타입이입니다. 반대로 치간이 다소 좁은 편이라면 빡빡한 느낌으로 불편할 수 있습니다.

한편 손잡이형 제품에는 스펀지형 실 타입은 없습니다.

치아 사이에 사용된 부분은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이물질이 묻어 있지 않더라도 사용한 부분을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부분으로만 사용하기가 쉽다는 점도 스펀지형 실의 장점입니다.

테이프형 실은 얇고 넓적한 형태로 마치 수정 테이프 모양과 같으며 표면은 매끄러운 촉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좁은 치아 사이에도 미끄러지듯 쉽게 들어가며, 삽입 후에도 상하좌우로 실을 움직이기 가장 편한 타입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치간이 좁거나 혹은 치실 사용이 서툴러 실을 삽입하는 것이 어려운 분이라면 적합합니다.

또한 삽입이 부드럽고 실이 날카롭지 않기 때문에 잇몸이 약해서 실이 둔탁하게 들어가면 아픔을 느끼는 분에게도 좋습니다.

반면 치간이 다소 넓거나, 꽉 차는 느낌을 원한다면 맞지 않는 타입일 수 있습니다.

왁스 코팅이 적용된 치실은 미끌거리는 느낌으로 치아 사이에서 더 부드러운 움직임을 가능케 해줍니다. 또한 사용간 마찰에 의한 실 끊김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제품은 왁스 코팅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코팅으로 인해 실이 굵어져 매우 좁은 치간에는 빡빡할 수 있고, 손에 미끄럽고 끈적함이 남기 때문에 이런 점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손에 묻는 끈적함이 싫거나 치간이 매우 좁다면 코팅 처리가 되지 않은 제품이 낫습니다.

왁스 코팅된 실을 끊거나 비비면 소량의 왁스 가루는 날리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코팅 제품 중 대부분은 가루 날림이 거의 없는 편으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일부 제품은 날림이 확연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치실을 사용한 곳의 바닥은 물론 손과 옷가지 등에 가루가 묻을 수 있고, 찐득해 지기도 하기 때문에 이런 점이 우려 된다면 꼭 제품의 가루 날림 정도가 어떤지, 후기나 평가를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왁스 코팅은 향이 함께 첨가되는데, 대부분은 상쾌함을 위한 민트향이 적용됩니다. 그런데 향의 세기가 제품마다 다르고, 또한 민트가 아닌 독특한 향이 적용되는 제품도 있어, 향에 민감하다면 구매 전 제품 리뷰를 보고 그 세기와 종류를 확인해 볼 것을 권해 드립니다. 

케이스 내부에 실이 돌돌 말려 있는 일반형 제품은, 내부가 보여 남은 실의 양을 확인할 수 있어야 편리합니다. 치실은 자기 전에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예상치 못하게 실이 다 떨어진다면 남감하고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제품에 따라 뚜껑을 열어야 내부가 보이는 제품도 있기 때문에, 이런 점도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손잡이형 제품은 100개 이상 많은 양을 한 번에 담아두고 사용하기 때문에 밀폐가 되는 지퍼백에 담겨 판매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간혹 플라스틱 케이스에 담겨 나오기도 합니다.

다만 이 지퍼백의 재질이 퀄리티가 떨어지는 얇은 비닐이거나, 지퍼 자체가 없다면 보관하기가 꽤 불편합니다. 

한편 외출 간 사용을 위해 5~10개 정도 넣을 수 있는 휴대용 케이스가 제공되는 제품도 있습니다. 있으면 유용할 뿐 아니라, 사이즈만 맞으면 후에 다른 제품을 구매하더라도 사용할 수 있어 쓰임새가 좋습니다.

만약 제품에 구성되어 있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이런 점도 구매 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손잡이형 제품의 막대는 비슷하게 생긴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그 생김의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중 중요한 건 엄지와 검지로 잡는 부분의 면적입니다. 그 부분이 좁거나 얇게 되어 있다면 편안히 잡기 어렵고 손에 침이 묻어 미끄러운 경우 힘을 주기가 불편합니다. 그래서 손으로 잡는 부분의 넓적하게 되어 있는 제품이 유리합니다.

또한 다소 강한 힘에도 휘어짐이 덜한 제품이 좋은데, 막대가 망가지면 새로운 제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환경과 가성비에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직접 사용해 보기 전까지는 알기가 어려운데, 팁이 있다면 개당 가격이 50원 이하인 가성비 제품의 경우는 거의 휘어지거나 부러지는 막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손잡이형 제품의 막대 끝은 보통 큰 이물질 제거를 할 수 있게 뾰족한 이쑤시개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품간 끝 부분의 뾰족함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흔히 쓰는 이쑤시개 정도의 사용감을 위해서는 되도록 가늘고 뾰족함이 잘 서있는 제품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이쑤시개를 사용하지 않거나 혹시 모를 찔림이 염려된다면, 반대로 끝이 뭉툭한 제품을 찾거나, 이쑤시개 부분이 접이식으로 되어있어 찔릴 염려가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